구내식당 집단식중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9일낮 12시쯤 서울 대림동1002 백양메리야스 본사에 입주해 있는 하청업체 대영·대양·대림섬유의 생산·관리직 근로자 33명이 구내식당에서 가자미조림·김치·배추국등으로 점식식사를 한뒤 이날 하오3시쯤부터 복통·설사·구토증세를 보이기 시작, 다음날인 10일 상오8시쯤 서울 대림동 대림성모병원에 입원, 11일 상오현재 27명이 입원치료를 받고있다.
식중독을 일으킨 33명중 홍은순양(26·대림섬유)등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10여명은 9일 저녁식사때 구내식당에서 잡채·김치·배추국등으로 식사를 한후 10일 새벽부터 복통과 구토를 일으켰고 나머지는 이날 점심식사후 식중독증세를 보인것.
이들중 장남숙양(20)등 6명은 회복, 10일하오 퇴원했으며 김미정양(23·대양섬유)등 대부분의 환자들은 10일상오 현재 회복상대에 들어갔으나 김재섭양(18·대양석유)등 4명은 아직도 설사와 복통이 계속되고 있다.
경찰은 11일 이식당 조리사겸 영양사 황명자씨(29)와 식당관리인 이용희씨(48)를 불러 조리와 보관과정상의 문제점을 조사중이다.
한편 관할영등포구청은 식중독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즉각 구청위생과와 보건소에 보고하지 않은 대림성모병원측을 고발하고 조리사 황씨에 대해서는 면허취소를 의뢰할 방침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