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 연출한 오상훈 감독, 심장마비로 별세

중앙일보

입력

영화 '위대한 유산' '파송송 계란탁'을 연출한 오상훈 감독이 11일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49세.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뒤 단편 '뒤로 가는 시계'로 영화계에 입문한 고 오상훈 감독은 '본 투 킬' '총잡이' 등의 조감독을 거쳐, 2003년 '위대한 유산'을 연출하며 장편영화 감독으로 데뷔했다.

'위대한 유산'은 230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했다. 2005년에는 또 다른 코미디 영화 '파송송 계란탁'을 내놓았다. 2004년 황금촬영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따뜻한 휴머니즘이 살아있는 코미디 영화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는 최근 영화 '그린자켓'을 통해 11년 만에 연출 복귀를 시도했지만, 제작사와의 이견 때문에 감독직에서 하차한 바 있다.

그의 영화 '위대한 유산' '파송송 계란탁'에 주연으로 출연했던 배우 임창정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고, 곧 빈소를 찾을 계획이라고 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영화계는 물론이고 영화팬들도 큰 충격에 빠졌다.  젊고 재능있는 영화감독의 안타까운 죽음에 많은 네티즌들이 애도의 글을 올렸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8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3일 오전 11시, 장지는 서울 추모공원이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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