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성각결막염, 아동·청소년 중심으로 확산…"손 철저히 씻고 눈 비비지 말아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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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성 눈병이 최근 아동·청소년을 중심으로 확산돼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유행성각결막염 환자 수가 2014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유행성각결막염은 늦여름부터 초가을 사이에 주로 발생하는 눈병으로 5~7일의 잠복기를 거쳐 충혈, 이물감 등이 나타난다. 발병 후 2주까지는 전염력이 지속되며 시력저하나 안구건조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질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이달 3일 유행성각결막염 환자 수는 외래환자 1000명 당 35.8명으로 전주의 27.9명보다 28.3% 급증했다. 5주 전 19.6명을 기록한 뒤 꾸준히 환자가 늘고 있다. 눈병 확산은 특히 개학 등으로 단체생활을 많이 하는 어린 연령대에 집중됐다. 0~6세 연령군 환자가 149명으로 가장 많았고 7~19세도 75.1명에 달했다. 반면 20세 이상은 23.9명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 때문에 질본은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 등 단체생활시설에서 유행성 눈병 감염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개인 위생을 위해선 평소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손을 철저히 씻어야 한다. 수건이나 베개, 안약 등의 개인소지품은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또한 눈을 만지거나 비비지 말고 이상 증세가 나타난 경우엔 곧바로 안과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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