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스하키 선수들, "아시아리그 통해 평창 올림픽 꿈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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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한국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2016-2017시즌 아시아리그를 통해 2018년 평창 올림픽 출전을 꿈꾸고 있다.

2016-2017시즌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는 지난달 27일 개막해 열전에 돌입했다. 8일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아시아리그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선수들은 1년 6개월 앞으로 다가온 평창 올림픽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안양 한라 주장 김원중은 "모든 선수들처럼 평창 올림픽에 출전하는 꿈을 갖고 있다. 2년 뒤면 35살로 나이가 많다면 많을수 있지만 대표팀에 뽑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명 킬러웨일즈 주장 김범진은 "백지선 대표팀 감독님이 올 시즌 아시아리그 모든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꾸준한 경기를 유지하는데 포커스를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아이스하키는 오랫동안 변방 중 변방이었다. 1982년 일본에 0-25 참패를 당한 것을 시작으로 34년 동안 일본전 1무19패에 그쳤다. 하지만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이스하키는 지난 4월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상위 두번째 단계)에서 일본을 3-0으로 34년 만에 처음으로 꺾었다.

패트릭 마르티넥 한라 감독은 "한국이 과거엔 일본에 많은골을 허용하고 졌는데, 최근 세계선수권에서 처음으로 승리했다. 성장의 결과를 보여준 것"이라며 "한국이 1년 6개월간 잘 준비한다면 평창에서 세계를 놀라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03년 출범해 올해 14회째를 맞은 아시아리그는 한국 아이스하키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아시아와 러시아팀들과의 경쟁 속에 세계와의 격차를 줄이고 있다. 아시아 리그에는 한국팀 안양 한라와 강원 하이원, 대명 킬러웨일즈가 출전했다. 일본 4팀(오지 이글스, 도호쿠 프리 블레이즈, 닛코 아이스벅스, 일본제지 크레인즈), 중국 1팀(차이나 드래곤), 러시아 1팀(사할린) 등 총 4개국 9팀이 참가했다.

아시아리그는 지난달 27일 개막해 팀당 정규리그 48경기를 치른 뒤 6강 플레이오프, 4강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왕좌를 가린다. 지난 시즌에는 한라가 6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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