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반기문 총장부터 모셔와야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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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5일 그동안 미뤄온 주요 당직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명단에서 가장 눈길을 끈 건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발탁된 4선의 나경원 의원이었다. 비박계의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으로 자신이 대선 후보군의 한 사람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패럴림픽 집행위원 자격으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 중인 나 의원은 인선 발표 직후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내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좋은 분들을 많이 모셔와야 하기 때문에 수락하게 됐다”며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새누리 인재영입위원장에 임명

나 의원은 ‘어떤 인재를 모셔올 것이냐’는 질문에 농담조로 “내년 대선을 생각하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부터 모셔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인재 영입은 보다 훌륭한 대선 주자들이 오시는 것 아니겠느냐. 당에 보완이 되는 인사들을 많이 모셔오겠다”고 했다.

당 살림살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엔 계파색이 엷은 현 박명재 총장이 유임됐다. 수석대변인(염동열)과 전략기획본부장(박맹우), 조직부총장(박덕흠) 등 핵심 요직들엔 친박계 재선 의원들이 기용됐다. 여성 대변인엔 초선 김현아 의원이 유임됐고, 남성 대변인엔 김성원 의원이 새로 임명됐다.

서승욱 기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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