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무관심은 현대인의 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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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테레사 수녀.[중앙포토]

프란치스코 교황이 4일 개최될 테레사 수녀의 시성식을 하루 앞두고 "무관심의 유혹을 이겨내야 한다"고 밝혔다.

3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서 아프고 배고픈 사람들을 무시하는 것은 "오늘날의 죄"라며 테레사 수녀를 본받아야한다고 말했다.

'빈자의 성녀'로 불리는 테레사 수녀(1910-1997)의 시성식은 4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테레사 수녀는 1997년 9월 5일 87세의 나이로 선종했으며, 2003년 10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의해 복자품에 올랐다. 4일 시성식을 거쳐 성인의 반열에 오른다.

1910년 마케도니아에서 태어난 테레사 수녀는 1950년에 인도의 콜카타에서 '사랑의 선교회'라는 기독교 계통 비정부기구를 설립하고 가난한 이들과 아픈 이들, 고아들과 죽어가는 이들을 위해 헌신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1979년에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테레사 수녀는 생전에 "가장 큰 죄는 사랑과 자비가 부족한 것, 그리고 부패와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웃에게 무관심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가 설립한 콜카타 선교회는 '위대한 사랑으로 작은 일들을 하라'를 모토로 삼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 일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테레사 수녀의 시성식을 계기로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란 자신의 이념을 다시 한번 강력히 추진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박혜민 기자 park.hy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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