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구직자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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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걱정은 유료로 합시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온 가족이 모이는 즐거운 민족 대명절 추석. 하지만, 아직 일자리를 찾지 못한 구직자들에게는 이 자리가 가시방석이다. 가족들이 무심코 던지는 한마디 때문이다. 구직자들이 추석 때 가장 듣기 싫은 말은 무엇일까.

2일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구직자 372명을 대상으로 ‘추석 때 듣기 싫은 말’을 조사한 결과, ‘취업은 했니?’가 30.4%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누구는 대기업 들어갔다더라(12.1%)’였다. 아는 사람과의 비교에 특히 스트레스를 받는 구직자들은 다른 사람의 취업 성공 소식을 달가워 하지 않았다.

이어 ‘살 많이 쪘네. 관리도 좀 해야지’(8.3%), ‘그러다 결혼은 언제 하려고’(8.1%), ‘앞으로 하고 싶은 게 뭐니’(7.3%), ‘다 거기서 거기다. 되는 곳으로 들어가’(7%), ‘올해 몇 살이니’(5.4%), ‘차라리 기술을 배우는 건 어때’(3.2%), ‘자리 한 번 알아봐 줄까’(3.2%), ‘사귀는 사람은 있니’(3.2%) 등의 순이었다.

실제 구직자 64%는 추석 때 듣기 싫은 말로 인해 상처받은 적이 있었으며, 61.3%는 가족, 친지들이 하는 말 때문에 명절 귀성이나 가족 모임을 피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구직자들이 듣고 싶은 질문에는 1위가 ‘아무 말도 안 했으면 좋겠다(24.5%)’라고 답했다. 그 외에 ‘때가 되면 다 잘 될 거야’(15.6%), ‘연휴만큼은 취업 생각 잊고 푹 쉬렴’(8.9%), ‘넌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어’(8.6%), ‘너를 믿는다’(8.1%), ‘도움이 필요하면 말해’(7%), ‘용돈 줄까?’(6.7%), ‘젊었을 때 하고 싶은 걸 다 해봐’(6.5%), ‘네 소신대로 밀고 나가렴’(5.6%) 등을 꼽았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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