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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통화만 하는 것이 아니다 | 반도체·통신기술 발달 따른 첨단 기능을 보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전화가 두 사람의 목소리만이 오가던 시대에서 기억·회의·컴퓨터와의 연결 등 다양한 기능을 갖는「백만인의 정보 창구」로 변신하고 있다.
교환기 등 반도체와 통신기술의 발달은 전화기를 통해 갖가지 서비스를 가져왔다. 다음은 다기능화 되고 있는 교환기와 전화기의 변화.

<전자식 교환기 서비스>
전화교환 시스팀이 전자식으로 바뀜에 따라 기계식 교환기가 하지 못하는 특수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특수 서비스는 전화국에 신청하면 다음과 같은 서비스를 전자식 전화기로 제공받는다.
▲단축다이얼=가장 많이 쓰는 전화번호를 20개까지 2자리 숫자로 단축.
▲착신통화 전환=부재중에 걸려 온 전화를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돌려받는 서비스. 퇴근 후 사무실로 온 전화를 집에서 받을 수 있다.
▲부재중 안내=일정 기간 전화를 받지 못할 경우나 받지 않으려 할 때 벨이 울지 않으며 건 사람에게『전화를 받을 수 없다』고 자동 안내된다.
▲지정 시간 통보=미리 지정한 시간이 되면 전화벨이 울러 시간이 되었음을 알려준다. 한번 지정한 시간은 24시간동안 유지된다.
▲3인 통화=하나의 전화로 두 전화를 호출하거나 통화중에 다른 전화를 연결해 세 사람이 동시에 통화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런 서비스는 서울의 경우 교환기의 66%가 전자식으로 시설됨에 따라 이용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다기능 전화기>
다기능 전화기는 자동전화기에 편리한 기능을 부가한 것과 간이 교환기와 키폰이 있다.
통신공사의 형식 승인을 받은 다기능 전화기가 갖는 기능은 20여 가지에 달한다.
주요 기능을 보면-.
▲재다이얼=통화중일 경우 버튼 하나로 상대방을 다시 호출할 수 있다.
▲메모리=상대방의 전화번호를 10여개 기억, 버튼 하나로 호출 통화.
▲뮤직 홀드=통화대기시 음악 송출.
▲뮤트기능=전화 통화중 상대방과의 연결을 일시 차단.
▲스피커 톤=수화기를 들지 않고 통화하는 기능.
▲인접 호출=인접해 있는 전화기에 걸려 온 전화를 앞에 있는 전화로 받는다.
▲예약 통화=상대방의 전화가 통화중일 때 이를 기억시켜 통화가 끝난 후 자동 호출이 가능하다.
▲복수 이용=1대의 전화기에 2개의 국선이나 내선을 동시 연결 가능.
최근에는 간이 구내 교환기와 연결된 키폰이 등장, 40여 가지의 기능이 전화기에 붙게 됐다.
키폰을 보유한 국선의 2배 이상 전화기를 붙여 쓸 수 있는 것으로 16개 회선에 40대의 전화기를 설치하는 시스팀도 있다.
키폰 사용자끼리는 5∼9명이 전화 회의를 할 수 있으며, 국내방송·자동비화(제 3자의 도청이 불가능한 시스팀)·전화통화 기록 등도 가능해 사용법만 익히면 상당히 편리하다.
한편 이런 전화기의 발전은 한 단계 더 나아가 전화·데이터통신·개인용 컴퓨터가 하나가 된 통합 전화기까지 등장시켰다.
이미 국내에도 외국 제품을 수입하거나 자체 개발을 끝내 보급 단계에 들어섰다.
이 전화기는 다른 컴퓨터와의 연결이 손쉽기 때문에 각종 정보의 교환·처리 등이 전화를 .통해 이루어진다.

<장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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