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1 대입부터…의대, 인성 따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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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1이 치르는 2019학년도 대입부터 인·적성 평가를 전형 요소로 반영하는 의대가 늘어난다. 체육특기자 특별전형에서는 면접 대신 경기 실적 등 객관적인 평가 요소의 비중을 높인다. 교육부·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31일 공개한 ‘2019학년도 대입전형 기본 사항’에서 “의학계열도 사범대나 종교계열처럼 인·적성 평가를 전형 요소로 반영할 수 있도록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평가 반영 학교 늘게 제도 보완
체육특기자, 면접보다 실적 중시

지금까지 의예과·한의예과·치의예과 입시에선 인·적성 평가를 전형 요소로 도입하는 게 여의치 않았다. 2015년 교육부가 도입한 ‘대입전형 간소화 방안’이 전형 수를 수시 네 가지, 정시 두 가지로 제한하기 때문이다. 인·적성 평가를 도입하면 전형 수 제한에 걸려 다른 전형을 포기해야 했 다. 올해 대입에선 서울대 등 전체 의대의 25% 정도만 수험생에 대한 면접을 통해 인·적성을 평가할 뿐 나머지 대학은 면접을 시행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교육부는 2019학년도 대입부터 의학 계열이 인·적성 검사를 도입해도 전형 방법 수 산정에서 제외키로 했다. 김정연 교육부 대입제도과장은 “ 의대 지원자의 인성·소양을 검증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절차를 마련하려는 취지다.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상당수 의대가 도입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체육특기자 특별전형은 객관성을 높인다. 평가자의 주관적 판단을 배제하기 위해 면접 등의 반영 비율을 줄이고 숫자로 정량화된 경기 실적 중심으로 평가한다. 이를 위해 각 종목 단체가 학생의 경기 실적에 관한 세부 정보를 대학에 제공한다. 면접에는 외부 인사를 반드시 참여시켜야 하고, 모집요강에 종목·포지션별 선발 인원을 명시해야 한다. 2019학년도 수시모집 원서 접수는 2018년 9월 10일부터 14일, 정시 접수는 2018년 12월 29일부터 2019년 1월 3일까지 진행된다.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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