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간항공기 반세기 만에 쿠바 첫 취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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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간항공 정기편이 31일(현지시간) 미국과 쿠바 사이를 5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운항했다.

쿠바에 취항하는 첫 민간 항공 정기노선편은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을 출발해 산타클라라에 도착하는 젯블루사 소속 여객기이다. 제트블루 항공 387편은 이날 오전 10시쯤 미국 포트로더데일 공항에서 승객 150명을 태우고 쿠바 산타 클라라를 향해 이륙해 약 72분간 비행 끝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미국에서 출발한 민항기가 쿠바에 도착하기는 1961년 이후 처음이다. 이와 함께 아메리칸항공과 프론티어항공, 실버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선카운티항공 등 연방정부가 승인한 나머지 5개 민간 항공사도 곧 취항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취항을 계기로 매일 수십 편, 매주 300여편의 항공기가 미국 도시들과 쿠바 9개 공항 구간을 오갈 예정이다.

미국과 쿠바는 지난해 7월 50여 년 만의 국교 정상화 이후 정기 항공노선 개설을 추진해왔다. 미국은 여전히 대부분 관광 목적의 쿠바 방문은 불허하고 있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가족 방문과 출장, 취재와 교육 목적의 방문은 예외로 허용하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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