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송창식, 커브 던지다 다쳐"

중앙일보

입력

기사 이미지

송창식 선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불펜 투수들이 줄줄이 전력에서 이탈하고 있다. 권혁(33)에 이어 송창식(31)까지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지난 27일 SK전에서 불펜 투구를 하다 불편함을 느낀 송창식은 29일 검사를 받기 위해 일본 요코하마로 떠났다.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성근 한화 감독은 "불펜에서 커브를 던지다가 순간적으로 힘이 들어가 다친 것 같다. 종종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통증을 느끼기 이틀 전에 송창식이 몸살로 쉬었는데 그 영향이 있는 것 같다. 다행히 어제보다 상태가 나아졌다. 내일 정밀 결과를 보고 엔트리 말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송창식은 올해 66경기(선발 1경기)에 등판해 8승5패, 8홀드, 평균자책점 4.98을 기록하고 있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97과3분의2이닝을 책임졌고, 권혁과 더불어 가장 많은 경기에 등판했다. 송창식처럼 팔꿈치 통증으로 빠진 권혁은 올해 66경기에 나와 95와3분의1이닝을 던졌다. 김 감독은 "권혁은 스스로 몸 상태를 보고 복귀 여부를 결정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29일 현재 7위인 한화는 포스트 시즌 마지노선인 5위 경쟁을 하고 있다. 하지만 믿을만한 불펜 투수들이 부상을 입어 위기에 빠졌다. 김 감독은 "31일이나 9월 1일 외국인 선수 서캠프가 올라올 예정"이라며 "아무리 투수 명단을 봐도 던질 선수가 없다"고 한숨 쉬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