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훈 "월드컵 최종예선의 무게감 안다, 무조건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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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22·수원 삼성)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권창훈(22·수원 삼성)이 중국전 승리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권창훈은 30일 파주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소집훈련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우리를 이기기 위해 올인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이 경기는 월드컵 최종예선의 출발점이다. 중요한 경기고 우리에게도 승리가 필요하다. 짧은 기간이지만 준비를 잘해 기대하는 결과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권창훈에게 중국전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지난해 8월 동아시안컵 중국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했고, 이후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축구대표팀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권창훈이 소속한 A대표팀은 중국에 2-0 완승을 거두며 '공한증'을 이어갔다.

권창훈은 "1년 전 동아시안컵에서는 내 플레이를 보여주기 바빴다. 상대가 어떤지에 대해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면서 "(월드컵 최종예선은) 다르게 준비하겠다. 모든 것을 다 보면서 준비할 순 없겠지만 좋은 형들과 함께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리우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에 대해 "상대를 괴롭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다. 감독님께서 전술적으로 잘 활용하실 것 같다"고 기대감을 보인 권창훈은 "오스트리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들었다. 기대가 된다"는 말로 격려했다.
"힘든 것은 둘째 문제다. 쉼 없이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각오를 전한 권창훈은 "더 좋은 선수가 되려면 더 많이 배우고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파주=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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