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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수능, 국어·수학 입시 비중 커질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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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현재 고1이 치르는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영어와 한국사는 절대평가로 치러지며, 쉬운 수능의 기조를 유지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국어·수학·탐구영역과 제2외국어·한문은 현행대로 상대평가를 유지한다. 시험 체제는 2018학년도 수능 시험과 동일하다.

영어와 한국사는 절대평가 9등급, 2018학년도와 동일
국어, 수학, 탐구 영향력 높아져 사교육 '풍선효과' 우려

시험 영역은 국어·수학·영어·한국사·탐구와 제2외국어·한문으로 구분된다. 수학은 문·이과 계열을 고려해 가·나형 2가지로 출제한다. 한국사는 계열과 상관없이 필수 응시해야 하며, 탐구 영역은 사회·과학·직업 영역 중 하나를 택해 최대 2개 과목까지 응시할 수 있다.

한국사와 영어는 절대평가로 치러진다. 성적표에는 등급만 기재되며, 해당 등급은 원점수 기준으로 9등급으로 구분한다. 영어 시험은 2점 혹은 3점짜리 문항 45개로 100점 만점을 구성하는데, 90점 이상이면 1등급, 89~80점은 2등급, 79~70점은 3등급으로 표시되는 식이다. 한국사는 3점짜리 10문항과 2점짜리 10문항으로 50점 만점이다. 40점 이상이면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한국사와 영어를 제외한 다른 과목은 성적표에 표준점수·백분위·등급이 기재되며, 해당 등급은 백분위 기준으로 9등급으로 표기된다.

한국사가 필수 영역으로 도입됐지만 입시에 큰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을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신동원 휘문고 교장은 "올해 6월 모평과 교육청 모의고사에서 한국사는 평이한 난이도로 출제됐다"며 "한국사 점수가 대학 합격의 당락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어 시험에 대한 예측은 엇갈린다. 신 교장은 "절대평가가 도입되면 고3의 학업성취도 기준에 따라 1등급 숫자가 적절히 유지될 수 있게 오히려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영어 절대평가는 전반적으로 평이한 수준일 것"이라며 "상대평가 시 등급을 나누기 위해 출제했던 고난도 문제들이 빠져 수험생 입장에선 쉽게 느껴질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2019학년도 수능 영어 난이도는 "2018학년도 영어 절대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대폭적인 난이도 조정에 들어갈 것"이란 분석은 같았다.

영어와 한국사가 절대평가로 치러지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과목의 영향력이 높아져 사교육이 늘어나는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도 높다. 오종운 평가이사는 "특히 이과 학생들은 수학과 탐구영역에 사교육을 늘리는 분위기"라며 "현재 고2는 영어의 영향력이 약화되면서 국어와 수학, 탐구영역에 사교육 비중을 늘리고 있는 추세고, 고1도 이러한 경향이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9학년도 수능은 2018년 11월15일 치러지며, 성적은 2018년 12월5일 통보된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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