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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다이어리] 메밀꽃 필 무렵엔 봉평 나들이 어때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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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 효석문화제’ 2~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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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의 9월은 하얀색이다. 메밀꽃이 봉평면 문화마을 일대를 하얗게 물들인다. 소설『메밀꽃 필 무렵』에서 ‘꽃은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라고 말한 그 풍경을 이맘때 실컷 누릴 수 있다. 문화마을 일대에는 약 100만㎡(30만평) 규모의 메밀밭이 조성돼 있는데, 9월 초·중순에 절정을 맞는다.

9월의 봉평은 평창 효석문화제(hyoseok.com)가 있어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올해 축제는 문화마을 일대에 서 2일부터 11일까지 이어진다. 해설사와 함께하는 문학 산책, 작은 음악회, 민속 공연, 영화 ‘메밀꽃 필 무렵’ 상영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축제의 주요 무대는 역시 메밀밭이다. 문화마을의 메밀밭은 오솔길을 따라 쉬엄쉬엄 산책하기에도 좋고, 원두막과 벤치가 있어 사진에 담아 가기에도 좋다. 저녁이면 클래식 공연과 더불어 소원 풍등 날리기도 즐길 수 있다. 저녁마다 아름다운 경관 조명이 켜져 낭만적인 분위기가 물씬 흐른다.

문화마을 인근 이효석문학관도 둘러볼 만하다. 봉평출신의 소설가 이효석(1907~1942)을 기리는 장소다. 이효석의 작품이 실린 옛 잡지·신문 등 다양한 자료가 전시돼 있다. 추억의 보물찾기, 문학특강 등의 축제 이벤트도 열린다.

메밀밭에서 흥전천 개울 섶다리를 따라 건너편으로 넘어오면 먹거리 장터가 나온다. 메밀 음식을 맛보는 것은 물론이고 윷놀이·딱지치기·허리씨름·제기차기 등 전통놀이 체험도 할 수 있다. 봉평장마당인 ‘충주집 소설존’에서는 메밀 음식과 메밀 막걸리로 배를 채우고, 음악 공연도 즐길 수 있다. 033-335-2323(이효석문학선양회).

붉은빛으로 물든 가을꽃 ‘상사화’ 활짝
‘영광 불갑산상사화축제’ 16~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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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 불갑산상사화축제가 16일부터 18일까지 불갑산(516m)자락 불갑사 관광지 일대에서 열린다. 불갑산은 전국 최대의 상사화 군락지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진 상사화는 잎이 달려 있을 때는 꽃이 피지 않고, 꽃이 필 때는 잎이 올라오지 않는 꽃으로 유명하다. 9월 불갑산은 상사화가 울긋불긋 화사한 자태를 뽐낸다. 불갑사 관광지 일대에서는 축제 기간 동안 국악 공연, 전래놀이, 다문화 모국 춤 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상사화 공예 체험, 상사화 노래 배우기, 상사화 연극, 상사화 바로 알기 골든벨 등 상사화를 테마로 한 행사도 다채롭다.

백종현 기자 jam197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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