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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계 호황국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수출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제조업 전반이 호전되고있다.
29일 상공부에 따르면 섬유수출주문이 늘어나면서 화섬·면방업계는 원사와 생산시설이 모자라는 현상을 나타내는가하면 전자업계는 가동률이 지난 1월의 76·8%에서 3월에는 86·7%로 부쩍 높아졌다.
뒷걸음질치던 섬유수출이 월 평균 15%내외의 착실한 증가율을 계속하자 면방업계의 경우 생산량을 1·4분기중에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를 늘렸으나 그래도 부족해 재고량이 27·5%나 줄어드는 현상을 보였고 폴리에스터·아크릴등 화섬업계도 재고 19·3%가 줄어들었다.
이 바람에 한일합섬과 태광산업은 최근 대규모 시설증설계획에 착수했다.
시멘트는 3월까지는 좋지 않았으나 4월부터 회복, 10%선의 신장세를 계속하고 있으며 판유리도 자동차수요까지 가세되어 계속 호황국면이다. 올림픽관련공사들이 많아 시멘트와 판유리는 계속경기가 좋으리라는 전망이다.
자동차는 승용차의 미국수출이 개시되면서 급증세를 나타내 1·4분기 중에 생산은 66· 2%, 출하는 70·8%가 각각 늘어났고 재고는 66·7%의 감소를 기록했다.
전자업계는 이 기간 중에 17·5%의 생산증가를 보였는데 ▲내수가 10·6% ▲수출이 27·4%씩 각각 증가했다.
VCR (VTR)의 경우 작년 3월부터 수출을 시작했던 관계로 전년 동기비 4백84·2%나 늘었으며 국내시판은 18·9%가 증가했다.
퍼스널컴퓨터는 내수판매가 15·6%가 줄었으나 수출이 호조를 계속, 32·5% 증가했다.
컬러TV의 생산증가율은 0·8%에 불과했으나 냉장고는 13·8%, 세탁기는 17·9%씩 생산이 늘었다.
전자제품의 경우 특히 수출이 경기를 주도해 지난 3월 한달의 수출이 5억2천8백만 달러로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감소세를 보였던 반도체도 회복세로 돌아서 3월중에 1억1천4백90만달러어치를 수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34%가 증가했다.
그러나 유가하락으로 인해 해외건설업계·대형 플랜트·조선업계등은 심각한 타격을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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