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호재로 수도권 서부 부동산 시장 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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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과 김포, 안산 등 수도권 서부권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교통·생활인프라·배후수요 등 주거환경을 크게 개선시키는 개발 호재들이 생기면서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하고 있는 영종하늘도시의 경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비롯해 ‘스태츠칩팩코리아’의 반도체 신설공장과 ‘파라다이스시티(내년 5월 1단계 준공 목표)’, ‘모히건 선 인스파이어 IR 복합리조트(2019년 완공 목표)’ 등이 들어선다.

19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6월 영종하늘도시에서 점포겸용 단독주택 용지 177필지 청약에 6만4000여명이 몰리며 평균 3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구유입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 2011년 3만7000여명이던 영종하늘도시의 인구는 매년 꾸준한 늘어 지난해 6만2000여명으로 늘었다. 4년 만에 약 67% 상승했다. 인구가 늘어나면서 신규 분양시장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영종하늘도시에서 7년 만에 분양에 나선 ‘스카이시티자이’가 2.2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때 미분양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썼던 김포시도 김포도시철도 개발로 인한 수혜를 보고 있다. 오는 2018년 10월 개통예정인 김포도시철도는 지난 2014년 3월 본격적인 착공에 돌입했다. 올해 김포한강도시에서 유일하게 분양한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6차’도 4.4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리서치센터장은 “수도권 서부지역은 서울접근성이 다소 불편한 점 때문에 수요자들의 주거 선호도가 떨어졌지만 최근 각종 개발호재들이 본격적으로 개발에 수요자들의 인식이 크게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수도권 서부권역 일대에서 분양이 잇따를 예정이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 영종하늘도시에서는 다음 달 한신공영이 A-59블록에서 ‘영종 한신더휴 스카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최고 29층, 4개동 전용면적 59㎡ 총 562가구로 이뤄진다. 특히 영종하늘도시 최초로 테라스 특화 단지로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와 대형 근린공원이 단지 남쪽으로 맞닿아 있으며, 북쪽으로는 석화산이 위치하여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청라국제도시와 연결되는 ‘제3연륙교’ 개통 예정지와 가까워 향후 교통환경 발전 가능성이 크다.

한화건설은 9월 중 경기도 김포시 풍무5지구 3~5블록 일원에 ‘김포 풍무 꿈에그린’을 분양할 예정이다. 최고 23층, 16개 동, 총 1070가구를 59㎡와 74㎡로 구성하는 중소형 대단지다. 2018년 개통을 앞둔 김포도시철도 풍무역(예정)을 차량으로 5분 내에 이용할 수 있으며,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홈플러스, 풍무근린공원(예정) 등도 가깝다.

대우건설은 다음달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1구역, 초지상, 원곡3구역 등 3개의 주택재건축 구역을 통합 재건축한 아파트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 4030가구(전용 48~84㎡)를 공급한다. 이 중 일반분양은 1405가구로, 93% 이상이 59㎡이하로 구성됐다. 단지는 경기도 부천에서 안산까지 연결되는 소사~원시선 화랑역(2018년 2월 예정)과 지하철 4호선 초지역, KTX 초지역(2021년 예정) 등이 들어선다.

김성희 기자 kim.su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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