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리우 2016] 태권도, 김태훈 첫판서 충격패…김소희는 8강 안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사 이미지

2017 리우올림픽 태권도 여자 49㎏급 대표 선수인 김소희. [중앙포토]

생애 처음 올림픽 무대에 오른 태권도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 김태훈(22·동아대)의 희비가 엇갈렸다. 김소희는 8강에 안착한 반면 김태훈은 생애 첫 올림픽 첫 판에서 무릎을 꿇었다.

김소희는 17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의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여자 49㎏급 첫 경기(16강전)에서 훌리사 디에스 칸세코(페루)를 10-2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김소희는 올림픽 출전이 처음이지만 2011년 경주,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46㎏급에서 잇달아 우승한 세계 정상급 선수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46㎏급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소희는 세계태권도연맹(WTF) 올림픽 랭킹에서 이 체급 2위이자 지난해 러시아 카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파니파크 옹파타나키트(태국)와 18일 오전 4시 같은 장소에서 4강 진출을 다툰다.

▶관련기사태권 소녀 김소희 "중국 3연패 막겠다"

기사 이미지

김태훈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 58㎏급 첫 경기(16강전)에서 타윈 한프랍(태국)에게 10-12로 발목을 잡혔다. 태권도 대표팀 막내인 김태훈은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 2015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이룬 월드 챔피언이다.

2014년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도 우승한 김태훈은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태권도 4대 메이저대회 우승을 휩쓰는 그랜드슬램까지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세계랭킹 64위인 태국의 18세 복병에게 발목을 잡혔다.

이 체급 세계랭킹 1위 파르잔 아슈르자데 팔라(이란)가 첫 경기에서 오마르 하자미(모로코)에게 3라운드 종료 직전 3점짜리 몸통 회전공격을 허용하고 3-4로 역전패한 터라 김태훈으로서는 더욱 아쉬움이 컸다.

김태훈은 한프랍이 결승에 올라야 동메달 결정전에라도 나설 수 있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