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3년6개월간 1647억 안 찾아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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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당첨자가 찾아가지 않은 ‘나눔로또’ 당첨금이 최근 3년6개월간 1600억원을 넘어섰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2013년부터 올해 6월까지의 로또 당첨금 중 미수령액이 1647억800만원이라고 16일 밝혔다. 2013년 504억400만원, 2014년 441억6500만원, 지난해 437억6800만원, 올 상반기 263억7100만원이다. 당첨자 수(건별 기준)로 따지면 2013년 592만9449명, 2014년 616만7470명, 지난해 592만2789명, 올 상반기 297만4026명으로 총 2099만3734명에 이른다.

1등 당첨자도 16명, 294억 달해
1년 지나면 소멸…공익사업 사용

당첨금이 수십억 원인 1등 당첨자 중에서도 미수령자가 16명에 달했다. 2013년 6명, 2014년 3명, 지난해 4명에 이어 올 상반기 3명이 1등에 당첨되고도 돈을 찾아가지 않았다. 이들 16명이 찾아가지 않은 당첨금은 모두 합쳐 294억2100만원이다. 나머지 미수령자 중에서는 수령액이 5000원인 5등 당첨자들이 많았다. 이들의 미수령액은 전체의 62.5%인 1029억9900만원이었다.

로또는 당첨자 발표 이후 1년이 지나면 지급 시효가 소멸된다. 올 1~6월에만 263억7100만원의 당첨금이 지급 만기를 넘어 복권기금에 귀속됐다.

김구년 복권위원회 기금사업과장은 “시효가 만료된 로또 당첨금은 복권기금으로 합쳐져 저소득층 지원과 공익 사업에 쓰인다”고 말했다.

시효 소멸이 임박한 로또 당첨번호와 지역은 나눔로또 홈페이지(http://nlotto.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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