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렁설렁 뛰어도 조 1위…볼트, 200m 3연패 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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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가 지난 14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00m 결승에서 1위로 골인함며 밝은 표정을 짖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30ㆍ자메이카)가 올림픽 남자 육상 200m 3연패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볼트는 1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육상 200m 예선 9조 경기에서 20초28의 기록으로 조 1위에 오르면서 준결승에 안착했다.

볼트는 직선 주로에 들어서기 전에 다른 선수와 격차를 벌렸고, 이후 속도를 줄이면서 결승점에 들어오는 여유를 부렸다.

앞서 볼트는 육상 100m에서 9초81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사상 첫 올림픽 100m 3연패를 달성했다.

볼트의 다음 목표는 200m 3연패다. 19초19의 200m 세계 기록 보유자인 볼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200m(19초30)에 이어 2012년 런던(19초32)에서도 금메달을 땄다.

그는 이번 리우올림픽에 앞서 “18초대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했다. 100m 우승 뒤에도 “이젠 200m 우승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며 “앞서 얘기한 200m 기록 달성은 영원한 내 꿈”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볼트의 대항마인 저스틴 게이틀린(34ㆍ미국)도 예선을 무난하게 통과했다.

남자 100m에서 볼트에 밀려 은메달을 목에 건 게이틀린은 200m에서 다시 한 번 볼트에게 도전한다.

남자 육상 200m 준결승은 한국시간으로 18일 오전 10시, 결승은 19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린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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