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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올해 7월 역사상 가장 뜨거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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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가 측정한 올해 7월 기온 분포. 붉은색이 진할수록 평균 기온보다 뜨거웠던 곳이다. 한반도는 7월 전지구적 평균 기온보다 1도 이상 높았다. [NASA]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올해 7월이 역사상 가장 더웠던 한 해로 기록됐다고 16일 밝혔다. NASA에 따르면 올해 7월 지구의 평균기온은 1950~1980년 같은 기간 평균기온에 비해 1.51도가 높았다. NASA는 “이상 고온 현상의 원인으로 꼽히는 엘니뇨가 쇠퇴했음에도 지난 7월 기온이 이례적으로 높았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7월 기온이 가장 높았떤 해로 기록된 2011년과 2015년에 비해서도 0.18도가 높았다. 한반도는 올해 7월 평균 기온이 전지구적 평균 온도보다 1도 이상 높았다.

이에 앞서 NASA는 지난 5월 올해 여름이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무더울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개빈 슈밋 NASA 고다드연구소장은 “지난해와 올해 관측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올해 여름이 가장 무더운 계절로 기록될 게 확실하다”고 말했다. NASA와 미 해양대기청(NOAA) 관측 결과에 따르면 올해 4월 평균기온은 137년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높았다.

인공위성 등을 통해 관측된 올해 4월 지표면과 해수 평균 온도는 15.1도였다. 지구온난화 측정의 기준이 되는 30년 연평균(1951~80년) 온도인 14도보다 1.1도 상승한 수치다. NASA는 이런 상승세가 지난해 5월부터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도 온도 상승세의 예외 지역이 아니다. 서울에선 지난 5월 20일 수은주가 33도까지 올라 84년 만에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이상 기온이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지구온난화라고 분석한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앤디 피트먼 교수는 “최근의 기록적인 기온 상승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것”이라며 “잇따른 기상 이변도 지구온난화가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슈밋 NASA 연구소장은 “앞으로 지구는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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