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진주’ 바일스, 평균대 동메달…기계체조 5관왕 불발

중앙일보

입력

기계체조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미국의 ‘흑진주’ 시몬 바일스(19)가 평균대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는 데 그쳐 기계체조 5관왕 달성이 불발됐다.

바일스는 16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레나에서 벌어진 여자 기계체조 평균대 결선에서 큰 실수를 범하며 14.733점을 받아 동메달에 그쳤다.

금메달은 15.466을 받은 사너 베버스(네덜란드)에게 돌아갔다. 은메달은 미국의 로렌 에르난데스(15.333)가 땄다.

바일스는 기계체조 개인종합과 단체전, 도마에서 각각 1위에 올라 이미 3관왕을 달성했다. 그는 평균대와 마루까지 우승해 기계제초 5관왕 달성을 노렸다. 하지만 평균대 연기 중 큰 실수가 나오면서 꿈이 좌절됐다.

세 번째 주자로 나선 바일스는 앞공중돌기 동작에서 크게 흔들려 손을 짚었다. 이는 평균대서 떨어진 것과 같은 큰 실수로 감점요인이다. 이후 마음을 추스른 바일스는 착지동작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그러나 점수는 14.733점으로 금메달과는 거리가 멀었다. 바일스는 17일 마지막 마루종목에 출전해 다시 한 번 금메달에 도전한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