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GDP 대비 메달 순위 2위…한국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사 이미지

대회 열흘째 맞고 있는 15일(한국시간) 현재 리우올림픽 1위는 금메달 26개를 비롯한 총 66개의 메달을 획득한 미국(금 26, 은 21, 동 22)이다. 이어 영국(금 15, 은 16, 동 7)과 중국(금 15, 은 13, 동 17)이 2,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후로는 러시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대한민국 등이 금메달 우선 집계순위에 따라 10위권에 올라 있다.

이처럼 인구가 많아 선수층이 두텁고, 경제적으로 부유해 대표팀 훈련에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는 나라들이 좋은 성적을 내는 일은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인터넷 웹사이트 ‘메달스 퍼 캐피타(http://www.medalspercapita.com)’는 국내총생산(GDP)를 기준으로 했을 때, 그레나다가 현재 리우올림픽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집계했다.

이번 대회 육상 남자 400m에서 키러니 제임스가 은메달 1개를 손에 넣은 그레나다가 메달 1개당 8억 2000달러의 GDP를 기록해 GDP 대비 메달 효용이 가장 높은 국가로 올라섰다. 그레나다는 남아메리카 대륙 북쪽에 있는 나라로 GDP가 8억2천200만 달러, 인구는 11만 명에 불과하다.

그레나다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부터 참가했지만 참가에 의의를 둔 노메달 국가였다. 하지만 키러니 제임스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육상 400m에서 조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고 금메달을 딴 날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영광도 누렸다.

그레나다가에 이어 2위는 22억 달러의 GDP를 기록한 북한이다. 총 6개 메달(금 1, 은 2, 동 2)을 따내 1개 메달당 GDP가 36억7000 달러로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는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피지, 4위는 몽골리아, 5위는 자메이카다. 하지만 육상 종목이 시작되면서 단거리 강국인 자메이카의 순위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꼴찌 국가는 터키로, 은메달 1개 획득에 그쳐 메달당 GDP가 7730억 달러를 기록했다. 개최국인 브라질로 총 6개의 메달(금 1, 은 2, 동 3)을 얻어 메달당 GDP가 4127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1조 1162억 달러의 GDP의 한국은 메달당 GDP로 797억 달러를 기록하며 35위에 그쳤고, 미국(2187억 달러)은 56위, 중국(1621억 달러)은 52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인구 대비로 따져볼 경우, 1개의 메달을 얻은 그레나다가 인구 10만여 명당 1개씩을 따내 1위를 차지했고, 8개의 메달을 얻은 뉴질랜드가 인구 57만여 명당 메달 1개씩을 따내 2위를 기록했다.

개설자인 크레이그 네빌-매닝은 사이트 소갯글에서 “올림픽에서 많은 인구와 부를 지닌 국가가 더 많은 메달을 획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다만 예외적으로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에는 참가국 인구순위 52위 국가인 호주가 종합순위 5위를 차지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GDP와 인구 수 대비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낸 국가를 평가해야 한다고 사이트 개설 목적을 설명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