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통령 오늘 영국 도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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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밴쿠버=고흥길 특파원】전두환 대통령은 6일 하오4시10분(한국시간 7일 상오9시10분) 영부인 이순자 여사와 함께 첫 경유지인 밴쿠버를 출발하여 유럽 첫 순방 국인 영국 런던에 도착(한국시간 7일 하오)하여 9일「대처」수상과의 정상회담을 포함한 공식일정에 들어간다. <관계기사 3면>
전 대통령은 영국 출발에 앞서 밴쿠버에서 1박한 후 6일 상오 8시 10분(한국시간 7일 상오1시 10분)이곳 시내에 있는 한국음식점인 한국회관에 들러 교민들과 조찬을 함께 하고 현대자동차 대리점을 시찰했다.
전대통령은 이어 숙소에서 「베네트」브리티시 콜럼비아주 수상을 접견하고 이날 하오 영국으로 출발했다.
이에 앞서 전대통령은 5일 하오(한국시간 6일 상오) 밴쿠버의 포인트 그레이회관에서 교민들을 위해 베푼 리셉션에서 격려사를 통해『본인은 어떠한 희생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굳건한 안정의 토대를 다지고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새로운 장을 열어 나갈 것』이라며『말보다 실천으로 우리 정치사의 비원을 기필코 성취할 것임을 밝혀둔다』고 말했다.
전 대통령은 『지금 조국에서는 민족 진운을 가름할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21세기에는 통일과 선진의 새 역사를 강조하기 위해 온 국민이 단합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설명하고『헌정사상 처음으로 평화적인 정부이양의 전통을 확립하려는 본인과 정부의 결의 또한 확고하다』고 말했다.
전 대통령은 『북한이 또다시 팀스피리트훈련을 빙자해 남북대화를 중단시킨 데서 나타난 바와 같이 북한의 무력 적화 위협은 우리의 민족적 과제를 구현해 나가는데 큰 장애 요소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장애와 시련을 극복하고 우리 민족의 이상을 실현해 나가는 데에는 국내외 동포가 서로 화합하고 단결하는 진지한 자세와 실천이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 대통령 내외는 5일 상오 9시 55분(한국시간 6일 상오 2시 55분) 첫 경유지인 캐나다의 밴쿠버 국제공항에 안착했다.
이날 공항에는 노재원 주 캐나다대사·강신성 주 밴쿠버 총영사를 비롯, 5백여 명의 교민이 나와 전대통령 일행을 환영했으며 캐나다 연방정부의 「마진코프스키」교통장관과 브리티시 콜럼비아주 정부의 「가르돔」대외관계 장관 등이 영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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