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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로축구 시우다드레알, 18일 횡성서 입단테스트

중앙일보

입력

스페인 프로축구 3부리그 클럽 CD 시우다드 레알이 한국인 선수 선발을 위해 강원도 횡성에서 입단 테스트를 실시한다.

시우다드 레알의 아시아 마케팅을 담당하는 S&K가 주관하고 글로벌스포츠(구 횡성 FC)가 주관하는 이번 선수 선발 행사는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3박4일 간 강원도 횡성군 종합운동장과 인근 잔디구장에서 진행된다. 선수 평가 및 선발은 스페인 1부리그 아틀레틱 빌바오 수석코치를 역임한 키케 리네로 시흥 FC 감독과 이기근 글로벌스포츠 총감독, 스페인 현지에서 파견한 스카우트들이 맡는다. 대상은 만 16~21세 선수로, 실업 및 프로 등록자도 응시 가능하다. 참가 선수들은 두 차례에 걸쳐 테스트를 받을 기회가 주어지며, 테스트 후에는 전원 유럽 클럽 축구 전문가의 시각으로 꼼꼼하게 정리한 상세 평가서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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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우다드 레알이 한국인 선수를 찾아나선 건 성실하면서도 양 발을 두루 잘 쓰는 한국인 특유의 장점에 높은 점수를 줬기 때문이다. 김영진 S&K 대표는 "체격 조건과 스피드 위주로 선수를 선발하는 한국과 달리 스페인은 창의적인 움직임과 경기의 흐름을 읽는 능력을 첫째로 친다"면서 "한국 축구 환경에서는 주목 받지 못했지만, 스페인이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도전장을 던져보고 싶은 미완의 대기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시우다드 레알과 손을 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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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우다드 레알에 입단하는 선수는 스페인 현지 리그에서 뛰며 경쟁력 검증을 받는다. 마드리드에서 80km 가량 떨어진 시우다드 레알은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헤타페 등 마드리드 연고 클럽 스카우트들이 수시로 방문해 유망주들의 기량을 꾸준히 관찰하는 곳이다. 실제로 시우다드 레알 소속으로 기량을 인정 받아 1·2부리그 클럽으로 이적한 선수들은 셀 수 없이 많다.

테스트에 합격한 선수의 스페인 현지 적응은 한국인인 김영기 시우다드 레알 부회장이 돕는다. 스페인 한인회장과 스페인 태권도협회장, 스페인 태권도 국가대표팀 감독 등을 역임한 김 부회장은 현지에 진출한 선수가 생활에 어려움 없이 축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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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합격자가 스페인 현지 대학 진학을 원하면 카스티야 라만차 국립대학교에 무시험 전형으로 입학할 수 있는 특전도 주어진다. 김영진 대표는 "시우다드 레알에 입단해 스페인 리그에 진출한 선수가 한 두 시즌 정도 뛰어본 뒤 자신의 실력과 진로를 감안해 이후 거취를 결정할 수 있게 시스템을 갖춰놓았다"면서 "축구선수로 계속 도전할 수도 있고, 유럽축구연맹(UEFA)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해 지도자로 변신할 수도 있다. 대학에 진학해 스포츠 학부에서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의 꿈을 키우거나 새로운 전공을 선택해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응시를 원하는 선수는 글로벌스포츠 온라인 카페(http://cafe.naver.com/u18soccer/4170)에서 관련 정보와 지원서를 확인한 뒤 이메일 접수하면 된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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