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 성주군민 815명 삭발 기네스 도전

중앙일보

입력

 

기사 이미지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체계 배치에 반발 중인 성주 군민 815명이 8월 15일 광복절 단체 삭발을 한다. 성주사드배치철회 투쟁위원회는 11일 8·15 삭발 기록으로 한국 기네스(한국기록원 최고 기록)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삭발식은 15일 오후 4시부터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밖숲에서 열린다. 이를 위해 투쟁위 측은 한국기록원에 '대규모 삭발 기록 도전'을 위한 약정서를 11일 오후 전달했다. 당초 투쟁위 측은 영국에 있는 세계 기네스에 연락해 심사를 받으려고 했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고, 신청 과정이 복잡해 한국기록원 공식 기록에만 도전하기로 한 것이다.

투쟁위의 약정서를 한국기록원이 받아들이면 심사관이 15일 삭발식 현장에 직접 내려와 판정을 한다. 815 삭발식에는 80여명의 미용사가 참여해 군민들의 삭발을 돕는다.

투쟁위 관계자는 "한국 기네스 도전은 사드 반대에 대한 군민들의 목소리를 공식적으로 알리고 이를 기록할 수 있는 기회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있어서 삭발을 원하는 초·중·고등학생은 모두 제외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투쟁위 측은 삭발식과 함께 진행할 예정이던 성밖숲~성산포대까지 2㎞ 구간 인간띠 만들기 퍼포먼스를 이달 중순으로 미룰 계획이다.

성주=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