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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파원J] 리우의 흔한 아파트 모습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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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파원J 입니다.

저희가 이곳 리우에 머무른 시간이 어느덧 2주가 됐습니다.

포르투갈어도 잘 모르고 음식, 물가 등이 익숙지 않아 적응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인데요. 이제는 어느덧 간단한 단어 정도를 섞어가면서 (그래봤자 ‘감사합니다’, ‘안녕히가세요’ 정도입니다만..^^) 이곳 사람들과 어울리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저희들이 머물고 있는 리우의 아파트 단지를 공개하려 합니다. 먼 타국에서 올림픽의 이모저모를 취재하고 있는 중앙일보 기자들의 소중한 보금자리에요.(사실 취재 때문에 숙소에 머무르는 시간은 잠자는 시간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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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올림픽 파크가 조성된 리우의 ‘바하(Barra)’라는 곳입니다. 서울로 치면 잠실 종합운동장 근처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 리우의 외곽지역 입니다. 서울 주변의 일산 신도시, 분당처럼 비교적 계획적으로 아파트들이 조성됐고 시설이 깨끗한 편입니다. 이 아파트 단지에서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수영, 펜싱, 농구, 테니스 등이 열리는 올림픽 파크(Parque Olímpico)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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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안에는 야자수가 가로수로 줄줄이 심어져 있습니다. 일부 구역에는 가로수가 인도 가운데에 심어져 있어, 다니기 불편하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열대지방에 있는 것 같은 분위기가 있어 다닐 때마다 색다른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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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의 아파트에도 우리나라처럼 쓰레기 버리는 곳이 있습니다. 다만 이곳은 분리수거를 우리나라처럼 열심히 하지 않고 일주일에 한번 길 한복판에 쓰레기를 모아놔서 냄새가 많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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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전봇대에 걸려있는 쓰레기통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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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내 모든 건물의 입구에는 이렇게 경비실이 마련돼 있습니다. 각 경비실 마다 한명씩 경비원이 머물러서 그분이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안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이제 저희도 2주정도 살았으니 경비아저씨도 먼발치에서 저희를 보면 미리 문을 열어주곤 합니다.(친절하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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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밖에는 이런 허허벌판이 많습니다. 우리나라 대도시 외곽지역 아파트 단지주변에 저런 벌판이 많이 있죠? 이곳도 비슷합니다. 5년 뒤에 다시 오면 이곳에도 아파트가 들어서 있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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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깔끔해 보인다고 느끼실 수 있지만 리우 모든 곳이 이렇게 돼있진 않습니다. 저희 숙소 사이에는 이렇게 허름한 집도 곳곳에 있고 리우 시내로 가면 이런 곳은 더욱 많습니다. 이곳 보다 치안도 더 안 좋은 편이고요.

톡파원J는 이런 곳에 살고 있습니다. 올림픽의 현장을 헤집고 애매한 시차 때문에 새벽에 마감을 해야 하는 고된 생활입니다. 하지만 포근한 보금자리에서 잘 쉬고 여러분께 더 생생한 현장의 모습 전해 드리겠습니다. 화이팅!

◇리우 취재팀=윤호진ㆍ박린ㆍ김지한ㆍ김원 중앙일보 기자, 피주영 일간스포츠 기자, 이지연 JTBC골프 기자, 김기연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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