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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2016] 남자 유도, 랭킹 18위 러시아 선수 1위 한국 꺾고 우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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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을 앞두고 도핑 스캔들로 한바탕 진통을 겪은 러시아가 첫 금메달을 따냈다.

러시아 유도 국가대표인 베슬란 무드라노프는 7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리카 아레나2에서 열린 대회 남자 유도 60㎏급 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의 옐도스 스메토프(랭킹 4위)를 연장접전 끝에 절반승을 따내 우승했다.

유도 세계랭킹 18위인 무드라노프는 8강에서 세계랭킹 1위 우리나라의 김원진(양주시청)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무드라노프는 결승에서 스메토프와 정규시간 5분 동안 승부를 내지 못했고 골든스코어로 치러진 연장전에서 발목받치기 절반으로 이겨 러시아에 1호 금메달을 안겼다.

러시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국가 차원의 도핑 스캔들 탓에 출전 자체가 막힐 뻔했다. 러시아가 통째로 불참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노력 덕분에 전면 출전 금지 사태는 피했다.

종목별 세계연맹에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 여부를 맡기도록 한 결정이 주효했다. 국제유도연맹(IJF)는 곧장 “도핑과 무관한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유도 선수는 도핑에 걸린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IJF 명예회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인 점도 출전에 도움이 됐다. 러시아 유도 대표팀이 리우 올림픽에 빠질 것이라는 관측이 처음부터 나오지 않은 이유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유도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낸 러시아는 이번 대회에 남자 7명, 여자 4명 등 선수 11명을 보냈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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