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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연합시위 공소장<요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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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원선군 부분
▲피고인은 연세대학교 사학과4학년 재학중 l985년9월께 휴학한 자로서, 1982년3월말께부터 교내서클인 우리문화연구회 회원으로 가입하여 주1회 정도의 세미나와 현실비판서적의 탐독등을 통하여 특히 노동자·농민·도시빈민등 소위 민중문제에 관하여 관심을 갖게되면서, 그들이 응분의 처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나름대로의 의식을 심화시켜봤다.
▲85년 한햇동안 서울대·이대·홍익대등 대학대표들과 만나 7차례의 교내외 시위를 주동했다.
▲피고인은 오수진·임승철등과 공모하여 야당가에서 1986년2월중 개헌서명운동을 전개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야당에 대한 기선을 제압하여 대규모의 대학생연합시위 및 집단서명운동을 먼저 전개함으로써 선도적인 투쟁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기로 결심했다.
▲1986년 1월4일부터 1월12일까지 수차에 걸쳐 광명시소재 채플린경양식집등에서 위 오수진·이성호등과 만나, 이성호의 제안으로 야당가 및 재야정치세력에 앞서 전학련차원에서 파쇼헌법철폐및 헌법제정 국민의회쟁취를 위한 서명운동을 개시하여 그들을 견인해 내고, 그들과의 차별성을 유지하면서 견제도 하여 현정권을 타파한 후에는 민중의 이익을 보장할 수 없는 그들마저 타파하기로 하며, 그 운동에 필요한 서명추진본부를 전학련산하에 결성하기로 대체적인 합의를 보았다.
▲같은달 18일 15시쯤 광명시소재 아미크 카페에서 오수진·이성호등과 만나, 소위 파쇼헌법철폐및 헌법제정국민의회쟁취를 위한 범국민서명운동추진본부(이하「서추본」이라 약칭함)를 역량있는 대학부터 결성하고, 이어 전학련산하 각지역 평의회별로 서추본을 결성한후 동년 2월초순께 전학련 서추본을 결성하기로 합의했다.
▲같은달 23일 15시쯤 광명시소재 부성카페에서 피고인과 오수진·이성호등이 만나, 전학련 서추본결성식은 2월4일 서울대에서 개최하며 동년 2월6일부터 2월28일까지의 구체적 서명운동일정에 관하여 합의하면서 인원동원과 준비물은 위 최승수를 통하여 각대학 파헌투위에 전파하여 대학별로 조치하기로 합의했다.
▲같은달 27일 15시쯤 위 부성카페에서 피고인 오수진·이성호가 만나, 이성호의 제안으로 각 대학별로 분산된 파헌투위조직을 결합하여 전학련 파헌투위연합을 결성하되, 그 위원장으로 서울대 파헌투위장인 정종주를 선출하여 2월4일 서울대에서의 전학련집회시에 발표하기로 합의하고, 아울러 집회절차에 관하여도 대강 합의하면서, 유인물·각목·화염병등 준비물은 이성호가 서울대 파헌투위조직을 이용하여 준비하기로 합의했다.
▲l월31일 11시쯤 커플경양식집에서 3인이 다시 만나 전학련산하에 서추본과 파헌투위연합을 두기로 재확인하고, 같은달 3일 14시쯤 위 채플린경양식집에서 3인이 만나, 서울대 집회시 3백여명 이하가 동원될 경우에는 집회를 포기하며, 또한 교문봉쇄시에는 집회장소를 연대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2월4일 12시30분쯤 서울대 도서관옆 광장에서 서울대·연세대·고려대등 14개 대학생 l천여명이 집결한 가운데 피고인 오수진·이성호·정종주·전양호·유현수·김진희·박선영·김철진·윤영철·조진숙등 각 대학 대표 11명이 단상에 자리를 잡고, 화염병과 각목으로 무장한 학생들의 호위를 받으며 군부독재타도등의 구호등을 제창하면서 피고인의 사회로 전학련 신년투쟁선언대회를 시작하여 오수진이 개회선언을 한후, 동집회의 1부순서로서 이성호는 85학년도 전학련평가및 86년도 정세분석을 발표하고, 박선영은 신민당의 타협적 기자회견에 대한 전학련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윤영철은 임금투쟁에 대한 전학련의 입장발표문을 낭독하고, 정종주는 이미 대학별로 구성되어 활동중인 파헌투위가 투쟁의 통일적인 체계를 갖기로 하여 파헌투위연합을 구성하여 그 위원장으로 활동하기로 하였다는 취지의 파헌투위 연합결성경위에 대하여 발표했다.
▲2월4일 15시쯤 동집회의 2부로서 파쇼헌법철폐및 헌법제정 국민의회쟁취를 위한 범국민서명운동 추진본부발족식을 진행하면서 오수진은 전학련 서추본 취지문을 낭독하고, 임원발표 및 각대학 서추본 결성내용과 서명운동 실천 강령등을 제시하고, 앞으로 영·호남대학별로 서추본을 결성토록 하여 전학련 차원에서 파쇼헌법철폐 서명운동을 강력하게 전개하여 나가겠다고 의지를 표명한 다음, 오수진을 필두로 단상에 마련된 용지에 위 11명 전원이 주소·성명을 기재하여 서명개시식을 마치고, 다시 오수진은 국정연설문, 민정당과 신보수회를 상징한 기, 파쇼헌법을 상징하는 책자에 불을 붙여 화형식을 진행한후 파쇼헌법 철폐등의 구호를 선창하면서 학생들에게 스크럼을 짜고 진압경찰에 화염병투척등 격렬한 시위를 지시함으로써 참석학생들이 진압경찰에 투석하는등 현저히 사회적 불안을 야기시킬 우려가 있는 집회를 개최한 것이다.
구속 기소자 51명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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