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비탈길에서 버스 미끄러져 건물과 출동

중앙일보

입력

5일 오후 12시9분 충북 청주시 상당구 수동 수암골에서 관광버스가 비탈길로 굴러내리면서 건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기사 A씨(51)와 버스에 타고 있던 중국인 관광객 36명, 안내원 1명 등 38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관광버스는 후진하는 과정에서 시동이 꺼지면서 10m 가량 굴러 내려가 주차된 차량 2대와 건물 외벽을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부근을 지나는 사람이 없어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가 난 수암골은 TV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유명해 평일에도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운전기사 A씨는 “출발하려고 후진을 하다 시동이 꺼졌는데 다시 중립으로 바꾸다가 미끄러져 내려갔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운전 부주의로 시동이 꺼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4일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들은 이날 청주 고인쇄박물관과 수암골을 둘러본 뒤 서울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청주=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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