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5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선수촌을 방문했다.
반 총장은 선수촌에 도착해 카트를 타고 한국 선수단 숙소을 찾았다. 정몽규 선수단장과 조영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의 안내로 펜싱,수영 배구 선수들과 악수하면서 "자랑스러운 태극전사와 만나 대단히 기쁘다"고 말했다. 또 "개인의 보람도 느끼겠지만, 전 세계에 한국의 우수함을 보여달라. 내일 시작하는 리우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올려서 금의환향하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한편 반 총장은 연합뉴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측 인사를 만날 약속은 없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측근인 최룡해 부위원장이 브라질에 입국하면서, 평소 북한 방문을 희망해 온 반 총장이 별도 회동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것에 대해 일단 부인한 것이다.
반 총장은 북한 선수단도 방문하느냐는 연합뉴스의 질문에 "올림픽에 참가한 207개 나라를 다 가볼 수 없어서 한국과 난민팀만 방문한다"고 답했다.
그는 "피난민 출신 선수단이 처음 참여한다. 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다. 인류애, 세계평화, 안전, 개발 등 고귀한 뜻을 가지고 있다. 유엔과 IOC가 추구하는 목적인 인류애와 평화를 스포츠맨십을 통해 도모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반 총장은 여자배구 대표팀의 김연경 등과 '셀카'를 찍기도 했다. 최경주 남자골프 대표팀 코치, 사격 진종오 선수 등과도 악수한 뒤 난민팀 선수단을 만나러 갔다.
반 총장은 6일 리우올림픽 성화 봉송에도 참여, 자크 로게 전 IOC 위원장에게서 성화를 이어받는다. 이어 개막식도 참관할 예정이다.
김승현 기자 s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