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사드 후폭풍에 엔터·드라마 주식 연일 하락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사 이미지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중앙포토]

기사 이미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중앙포토]

정부가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발표한 지난달 13일 이후 엔터테인먼트 관련주가 '사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매니지먼트사는 물론이고 드라마 제작사의 주가도 하락 추세다. 중국 정부의 잇따른 한류 규제에 주가도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해석이 들린다.

코스닥에 상장된 SM엔터테인먼트의 4일 주가는 2만9050원으로 전일 대비 400원 상승했지만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SM 주가는 5월 13일 4만2650원을 찍은 이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에 상장된 YG엔터테인먼트의 이날 종가는 3만3800원으로 전일대비 50원이 하락했다. 국방부가 사드 배치를 발표한 지난달 13일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3만9400원이었다. 3주 만에 1주당 5600원이 떨어진 것이다.

드라마를 제작하는 드라마 제작사의 주가도 하락하고 있다. 드라마 제작사 초록뱀은 4일 코스닥 시장에서 전일 종가 대비 275원이 하락한 3545원에 장을 마감했다. 초록뱀의 주가는 지난 6거래일 동안 25% 떨어졌다. 다른 드라마 제작사인 팬엔터테인먼트의 주가도 4일 전일 종가 대비 160원이 하락해 6170원에 장을 마쳤다. CJ E&M의 주가는 4일 6만6000원을 기록했다. 한류 스타들의 방송 출연 금지를 지시했다는 소문이 증권가에 돌았던 지난 2일 CJ E&M 주가는 6.85% 급락했다.

주가에 대한 영향과 별도로 중국 내부에선 한류에 찬물을 끼얹기 위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인터넷 사실을 통해 “사드로 인한 관계 경색은 한국 연예 산업의 침체를 촉발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 내 한류 스타의 활동 제약에 대해선 한국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은 현실이 되고 있다. 이달 6일로 예정된 김우빈과 수지의 팬미팅 행사는 무기한 연기됐다. 한편 이날 배우 유인나의 드라마 하차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