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경기 방식 몰랐다" 미국 올림픽 선수 쿠차

중앙일보

입력

 
미국 올림픽 대표팀 매트 쿠차가 “올림픽 골프가 개인 스트로크 경기인지 몰랐다”라고 말했다.

쿠차는 4일(한국시간) 트레블러스 챔피언십을 앞둔 기자 회견에서 “내가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날 좀 도와줘라. 그럼 팀 경기가 아닌가?”라고 오히려 반문했다. 그는 “처음엔 두 명이 팀을 이뤄서 점수를 합산하는 팀 경기라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올림픽 남자 골프는 11일 열린다. 쿠차는 대회 일주일 전까지도 올림픽 골프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던 셈이다. 쿠차는 지난 7월12일 올림픽 골프 명단이 확정되기 직전 조던 스피스가 올림픽 불참을 결정하면서 미국 대표팀에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갑작스럽게 올림픽에 나서게 돼 정확한 정보를 듣지 못한 듯 하다.

일반 대회들과 같이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열리는 올림픽 골프 경기 방식에 대한 논란은 이전부터 있었다. 거의 일년 내내 투어를 소화하는 선수들에게 특별한 매력이 없다는 것이었다.

아일랜드 올림픽 골프 감독 폴 맥긴리는 “경기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 남녀 혼성 매치플레이로 바꾼다면 재미있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불참을 선언한 아담 스콧(호주)도 “스트로크 플레이는 특별한 매력이 없다”라고 한 적이 있다.

골프는 112년 만에 올림픽에 돌아왔지만 시작하기도 전에 삐걱거리는 모양새다. 남자 톱 랭커들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골프의 올림픽 잔류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JTBC골프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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