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울산 가스 냄새 원인 4일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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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지역 가스·악취 민관 합동조사단’은 4일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부산과 울산의 가스·악취가 발생한 원인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3일 밝혔다.

조사단은 앞서 지난달 28일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조사단장을 맡은 부경대 환경연구소 서용수 박사는 “부산에서 신고된 200여 건 가운데 190여 건이 가스 냄새였다는 점으로 미뤄 냄새의 원인은 부취제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부취제(附臭劑)는 냄새가 나지 않는 가스에 혼합해 냄새를 유발하는 화학물질로 부산항 신항을 통해 수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량만 유출돼도 양파나 계란 썩은 냄새가 진동을 한다.

조사단은 현재 부산지역에 퍼진 냄새가 부취제라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할 자료를 추가로 더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동쪽 해운대에서 서쪽 강서구 명지동까지 1시간40분 정도에 걸쳐 동쪽에서 서쪽으로 신고지점이 이동한 것을 주목하고 있다. 그래서 탱크로리 같은 이동오염원이 해운대~광안대교~동명대~우암동~감만부두~부산역~명지대교~명지동 경로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에서 가스 냄새가 신고된 이틀 뒤 울산에서도 오후 2시 22분부터 1시간 동안 악취·가스 냄새 신고가 잇달았다. 조사단은 울산에서 발생한 가스와 악취 냄새는 인근 공단 등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를 벌여왔다.

부산=위성욱·강승우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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