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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문학경기장에 나타난 바바리우먼 "좋아하는 선수들을 보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40대 여성이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자신의 알몸을 보여주다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남부경찰서는 2일 공연음란 혐의로 A씨(43·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3시50분쯤 인천 문학경기장에 있는 한 주차장에서 야구 경기장으로 들어가는 기아 타이거즈 선수단 앞에서 옷을 벗고 알몸을 보여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알몸에 반투명한 비옷만 입은 상태였다. 그는 자신의 차량 안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선수들이 경기장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자동차 위에 올라가 알몸을 보여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를 목격한 주차장 요원 등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이 적발했을 당시 A씨는 옷을 입은 상태였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더워서 차 안에서 옷을 벗고 물티슈로 몸을 닦던 중 좋아하는 기아 타이거즈 선수들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순간 선수들을 볼 욕심에 차 위로 올라갔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대구에 사는 평범한 주부다. 그는 기아 타이거즈의 팬으로 전날인 30일부터 문학경기장으로 와서 차 안에서 하루 숙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학경기장 주차장 요원들은 "A씨가 문학경기장에 도착했을때부터 비옷을 입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상습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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