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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 10’ 무료 업그레이드, 오늘로 끝…“보안 걱정된다면 갈아타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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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 10 무료 업그레이드는 29일 자정까지다. [사진 중앙포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신 운영체제(OS) 윈도 10의 무료 업그레이드가 29일 자정을 기해 전 세계 동시 종료된다. ‘액티브X’를 비롯한 20세기 보안 시스템으로 인해 인터넷익스플로러(IE) 사용자가 유달리 많은 한국 소비자가 윈도 10 막차를 탈 수 있는 것도 오늘 하루 뿐이다.

29일 한국MS 관계자는 “무료 업데이트 기간 종료일 이후인 30일부터는 업그레이드 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용은 ‘윈도10 홈’ 버전 기준 119달러(약 14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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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 10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PC-태블릿 간 호환성이 최대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윈도 10은 전작인 윈도 7ㆍ8과 비교할 때 디바이스 간 호환성과 보안 능력이 이전보다 향상됐다. 이용자에게 익숙한 ‘시작 메뉴’가 부활했고 부팅속도도 윈도7에 비해 훨씬 빨라졌다.

 윈도 10을 설치할 경우,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ㆍ동영상을 PC에서 꺼내볼 수 있다. 또 보안 프로그램 '윈도 디펜더', 필터링 프로그램 '스마트스크린'을 통해 각종 바이러스ㆍ멀웨어ㆍ피싱에 대응할 수 있는 보안기능을 갖췄다. MS가 “역사상 가장 안전한 윈도”라고 강조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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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10은 일정ㆍ날씨ㆍ동영상 등 다양한 앱을 시작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MS]

 그렇지만 이용자들은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일단 기능이 많은 최신형 OS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낫지만 업무적으로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 윈도10과 제대로 구동되는지 꼼꼼히 체크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국내 웹페이지 가운데 상당수가 윈도 10이 제공하는 새 웹브라우저 ‘엣지’에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부분의 웹페이지가 IE에 맞춰 제작된 까닭이다.

한국MS가 자체 조사한 결과 7월 현재 증권사 가운데 엣지에서 구동되는 곳은 유안타증권 한 곳뿐이었다. 홈택스, 민원24, 병무청, 법원 인터넷등기소, 나이스대국민서비스 등 이용자가 많은 정부 사이트도 엣지에서 구동되지 않는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액티브X를 개발한 MS마저 윈도 10부터 치명적인 보안 취약성 때문에 액티브X 지원을 중단했다"며 "‘탈 액티브X’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북한을 비롯해 모든 해킹으로부터의 위협에 항상 시달려야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 1월부터 윈도7에 대한 보안패치 업그레이드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윈도 10 업그레이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덧붙였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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