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무휴 소아응급센터 9곳 생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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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7월부터 소아 응급환자는 야간이나 휴일에도 전국 9곳의 소아전문응급센터에서 전담 의사의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소아 응급환자가 365일,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소아전문응급센터를 지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내년 7월 문 열어…24시간 운영
병실 확충, 전문의 2명 이상 상주

지금도 이대목동병원과 의정부 성모병원, 일산 명지병원 등 3곳은 성인 응급실과 별도로 된 소아응급실을 운영하고 있다. 복지부가 새로 지정한 소아전문응급센터는 시설·장비·인력 면에서 한층 강화된 기준이 적용된다. 8병상 이상의 소아 응급실 뿐 아니라 소아 중환자실(2병상)·입원실(6병상), 홍역환자 등을 위한 음압격리병상(1병상) 등이 마련된다. 연령별 의료장비가 구비되고 소아과·응급의학과 전문의 2명 이상, 3년차 이상의 전공의 2명 이상, 간호사 10명 이상이 상주한다.

임호근 복지부 응급의료과장은 “만 15세 미만 소아 환자는 전체 응급실 환자의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며 “연령에 따라 증상과 사용 장비가 달라 전문적인 진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소아 환자를 중증외상·감염병 환자와 같은 공간에서 치료할 경우 감염 위험이 커 분리된 시설을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9곳은 시설 공사와 인력 확충을 거쳐 내년 7월부터 운영된다. 임 과장은 “경증 환자는 인근의 달빛어린이병원(1차진료기관), 중증 환자는 소아전문응급센터를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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