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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가요 100년사 전시 공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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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중가요 100년사를 압축한 전시와 공연이 열린다. 서울 중구문화원(원장 김장환)이 25∼29일 중구문화원갤러리 등에서 여는 '한국 대중가요 100년 명곡만리'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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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1916년부터 2016년까지 100년을 크게 다섯 시기로 구분했다. 1기는 1945년까지 30년간. 그 이전까지의 창가나 민요와는 다른 새로운 감각의 노래들이 일제 식민기 억압받던 대중의 내면을 위로했다. 32년에 발표된 '황성옛터', 35년 '목포의 눈물', 40년 '번지 없는 주막' 등 트로트 명곡들이다.

2기는 60년까지로 한국전쟁의 여파로 인해 유례 없는 혼란과 아픔에 시달리던 시기다. 52년 '전선야곡', 53년 '굳세어라 금순아', 54년 '이별의 부산정거장' 등 주옥같은 노래들이 시대상을 증언했다.

75년까지 3기는 전쟁의 참상을 어느 정도 극복하고 산업화로 인한 일정한 풍요 속에 트로트가 꽃핀 시기다. 61년 '노란 샤쓰의 사나이', 67년 '안개 낀 장충단공원', 72년 '고향역' 등이 이때 나왔다.

92년까지 4기는 조용필 등의 등장으로 트로트의 아성이 위협받던 시기, 92년부터 2016년까지 5기는 '서태지와 아이들'로 상징되는 신세대 음악이 등장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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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에서는 각 시기 대표적인 가수들의 공연 모습을 담은 사진, 대표적인 앨범 자켓, 시대상을 친절하게 풀어낸 연보, 옛노래 동호회 유정천리에서 제공하는 30여 장의 옛 음반 등을 만날 수 있다.

기념 공연은 26일 오후 7시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다. 김장환 문화원장, 최창식 중구청장, 이경일 중구의회 의장, 지상욱 국회의원의 인사말에 이어 시기별 대표곡들을 감상할 수 있다. 양희봉팝스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오른다.

신준봉 기자 infor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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