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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잠수함 투수' 김표승 호투로 경주고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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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표승(19·경주고) 선수

강력한 잠수함 투수가 나타났다. 오른손 사이드암 김표승(19)이 5이닝 1실점 호투로 경주고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주고는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협회 주최) 1회전에서 서울디자인고를 12-7로 이겼다. 경기 중 비가 내려 7회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경주고는 오는 24일 제물포고와 16강전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경주고 선발 김표승은 1-0으로 앞선 1회 말 선두타자 임진욱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후 두 타자를 잡고 2사 3루를 만들었지만 4번타자 강민성에게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김표승은 5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직구 최고 시속은 127㎞에 그쳤지만 무브먼트가 좋은 커브와 체인지업으로 서울디자인고 타자들을 요리했다. 경주고 타선은 2회 초 5점을 뽑아 김표승을 지원사격했다.

김표승은 남들보다 늦은 중학교 2학년 때 야구를 시작했다. 기본기가 부족하다고 느껴 스스로 1년 유급을 선택할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김표승은 지난해 8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쿠바전에서 7과3분의1이닝 동안 4피안타·9탈삼진·3실점으로 활약했다.국제용 투수로도 인정받은 그는 "즐겁게 야구를 하고 있다. 원래 외야수였지만 사이드암으로 던지는 재능이 있다는 말을 듣고 투수로 전향했다"며 "스피드는 조금 떨어지지만 제구력은 자신 있다. 프로에서도 인정받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 대통령배 전적(20일·서울 목동)
경주고 12-7 서울디자인고 <7회 강우콜드>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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