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서 40대 성범죄자 전자발찌 끊고 도주

중앙일보

입력

전북 군산에서 40대 성범죄 전과자가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나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군산보호관찰소는 20일 "군산시 조촌동에 사는 강모(45)씨가 19일 오후 10시쯤 충남 보령시 광천톨게이트 앞 갓길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했다"고 밝혔다.

강씨가 도주한 사실은 그가 착용하고 있던 전자발찌(위치추적 전자장치)에서 '신호실종 경보'가 울리면서 확인됐다. 보호관찰소 측은 전자발찌가 망가질 때 나는 '훼손 경보' 신호가 잡히지 않은 점으로 미뤄 강씨가 계획적으로 전자발찌를 오작동하게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호관찰소 측은 사고 발생 후 2시간40분 만인 20일 0시38분쯤 112상황실에 신고했다. 경찰은 강씨가 차량을 이용해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서울로 잠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속도로 폐쇄회로TV(CCTV)의 영상을 분석한 결과 강씨의 차량이 충남 보령시 광천톨게이트(19일 오후 10시)~경기도 안산시 장하동 서서울톨게이트(19일 오후 10시55분)~서울시 은평구 진관동 구파발검문소(20일 오전 2시29분)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군산보호관찰소 관계자는 "군산경찰서와 서울경찰청, 서울 관내 보호관찰소 등과 공조해 강씨의 동생과 전처 등 지인들이 사는 주거지를 중심으로 소재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강씨는 2010년 12월 강간 등 상해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지난해 7월 출소했다. 전자발찌 착용 기간은 오는 2025년 7월 25일까지 10년이다.

군산=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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