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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관마 9년 만에 탄생…‘파워블레이드’ 9억 벌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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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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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마 ‘파워블레이드’가 9년 만에 삼관마(三冠馬)에 올랐다.

파워블레이드는 지난 17일 경기도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16회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3세마, 2000m) 대상경주에서 2분7초7의 기록으로 우승(사진)했다. 우승 상금은 2억8000만원. KRA(한국마사회)컵 마일, 코리안 더비에 이어 이번에도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파워블레이드는 3개 경주에서만 우승 상금 9억5000만원을 벌어들였다. 파워블레이드는 연간 성적이 가장 뛰어난 경주마에게 주는 인센티브(5억원 이상)를 받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도 떠올랐다.

지난 2007년 삼관왕을 차지한 제이에스홀드를 마지막으로 한국 경마에서는 트리플크라운을 볼 수 없었다. 2008년 출전 범위가 부산까지 확대된 뒤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은 “9년 만의 삼관마 탄생은 경주마의 경쟁력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다. 말 산업 발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철 조련사는 “파워블레이드가 처음엔 허약 체질이었다. 대신 똑똑하고 끈기가 있어 명마의 자질이 보였다. 언덕주로 훈련을 통해 지구력을 강화한 결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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