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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년도 독자투고 분석. 결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지난 1년간 중앙일보 독자들이 보낸 독자투고는 모두 2천1백60건에 이르렀다.
총 투고건수중 본란을 통해 게재된 원고는 2백만건으로 접수된 투고 8건당 1건꼴로 소화된 셈이다.
일반 기사외에도 독자의 풍자만화도 많이 들어와 1주일에 1건정도를 실었다.
독자투고는 생활주변의 작은 문제에서부터 그때그때의 정치적 이슈나 사회문제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올해 투고중에는 5백억달러에 이르는 우리나라 외채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외제선호사상을 비판하는 내용이 눈에 자주 띄었다.
또 시내버스 요금선불제문제, 서민들의 주택문제, 아직도 문턱이 높은 금융기관문제등도 자주 지적되었다.
게재된 투고는 즉각적인 대응책 마련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사설학원들이 노무사시험을 과대 선전한다는 기사가 나가자 노동부가 시험의 과열을 막고 과대선전을 금지하는 조치를마련하기도 했으며 법원 주변 경매브로커의 악폐를 지적하는 기사가 검찰의 비리수사를 밑 받침하기도했다.
올1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독자페이지에 게재된 독자투고중 40건이 정부합동민원실에 의해 민원으로 채택되어 그중 38건이 처리되었고 2건이 처리계류중이다.
정부 당국에 의해 독자의 요구대로 처리되었거나 투고자에게 충분히 설명해 납득시킨 것이 70%인 28건이며 미해결 5건 (12.5%), 해당기관이 책임지고 처리토록 한것이 5건 (1.5%) 등이었다.
민원으로 채택된 것을 유형별로 보면 시정요구 또는 진정이 36건 (90%),일반여론이 4건이었다.
내용별로는 교통·통신관계가 12건(30%)으로 가장많았고 보건·농수산분야 10건 (25%), 건축 도시계획분야 6건 (15%)순이었다.
게재된 민원중 해결된 사례를 보면 지난 2월6일자 『사설독서실이 시설이 미비해 공부에도 지장이 많다』는 투고가 게재되자 도교육위원회에서 사설독서실의 시설 및 환경상태를 일제 점검,환경시설을 개선토록 조치했다.
9월2일자 『덕수궁 구내매점이 가격표와 다르게 폭리행위를 한다』는 투고로 해당업자가 경고를 받아 즉시 시정되었다.
새해에도 민심의 소재를 밝히고 사회 곳곳의 문제를 제기하는 좋은 투고를 많이 보내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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