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사드 한반도 배치, 찬성 50%, 반대 32%"…우리 지역 배치 수용 46%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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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절반은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 배치에 찬성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7월 12~14일 전국 성인 1004명에게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물은 결과 응답자의 50%가 사드 배치에 찬성했고, 반대는 32%였다. 19%는 의견을 유보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 지지층의 74%가 사드 배치에 찬성했고 반대는 12%에 그쳤다. 더불어민주당은 반대(50%)가 찬성(36%)을 앞섰다. 사드 배치 철회를 당론으로 정한 국민의당은 오히려 지지층 47%가 사드배치에 찬성해 반대(38%)보다 높았다.

사드 배치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국가안보ㆍ국민 안전 위한 방어 체계(51%), 북한 핵ㆍ미사일 위협 대응(17%), 북한 견제(10%) 등의 순이었다.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효과 없음(15%), 미국에 끌려다님(14%), 중국 등 주변국과 관계 악화(13%) 등의 순이다.

만약 살고 있는 지역에 사드가 배치될 경우 이를 받아 들이겠느냐고 묻는 질문에는 ‘수용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46%였다. 수용 의향이 없다는 응답이 39%였고, 15%는 의견을 보류했다. 남성의 경우 62%는 수용한다고 답한 반면, 여성은 30%만 수용하겠다고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충청권에서 수용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53%로 가장 높았고, 사드 배치가 결정된 경북 지역은 50%가 수용하겠다고 답했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서는 32%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4%였다.

차기 대권주자를 묻는 질문에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27%로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16%)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11%)를 누르고 두 달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문 전 대표는 지지율이 지난달과 같았고, 안 전 대표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 올랐다. 박원순 서울시장(6%),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4%),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4%)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년 만에 차기 대권주자 후보군에서 제외됐고 대신 이재명 성남시장이 포함됐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0%(총 통화 5,137명 중 1,004명 응답 완료)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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