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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O가 희망이다] 외롭던 방학은 안녕! 희망나눔학교에서 건강하게 자라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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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나눔학교는 결식 위험에 놓였 거나 보호 받기 어려운 초등학생의 성장을 돕고 있다. 3831개 초등학교의 빈곤가정 아동 8만3844명을 지원했다. [사진 굿네이버스]

친구들하고 밖에서 노는 것보다 집 안에 혼자 있는 준수(초 6). 준수의 엄마는 아이가 그저 조용한 성격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는 준수가 많이 위축돼 있었음을 알게 됐다. 준수가 굿네이버스 위기가정아동 지원사업인 희망나눔학교에 참여하면서부터다.

빈곤가정 결식아동 등 대상
중식지원에 건강진료까지

준수의 엄마는 “준수가 희망나눔학교에 참여하면서 혼자 마음속에 담아왔던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했다”면서 “넉넉지 않은 가정형편으로 또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모든 일에 자신감이 없고 소극적인 행동으로 이어졌던 것”이라고 전했다. 치료사는 준수에게 추가적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굿네이버스 좋은마음센터를 소개했다. 준수 엄마는 “좋은마음센터에서 진행하는 부모상담과 미술치료를 통해 준수는 이전보다 더 밝아지고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굿네이버스 희망나눔학교는 2002년부터 방학 중 결식의 위험에 놓여 있거나 적절한 보호를 받기 어려운 초등학생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결식과 방임 위기에 처한 빈곤가정 아동의 중식지원을 시작으로 현재는 ▶건강진료 ▶야외활동 ▶가족참여 프로그램 ▶팀 프로젝트 등 통합지원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굿네이버스는 준수와 같이 어려운 가정환경에 놓인 빈곤가정 아동이 겪는 심리·정서적 문제에 따라 아동의 자아 존중감과 사회성 향상에 효과적인 그룹 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미술과 연극치료를 접목한 통합 예술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전문심리치료사들이 개발 과정에 참여해 전문성을 높였다.

이윤주 굿네이버스 아주좋은이웃심리치유센 터 미술치료사는 “빈곤가정의 부모 경우 경제적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다 보니 아동에게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 기울이게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 아동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에 취약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술이라는 장치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고 새로운 자아를 직면하고 친구들과 상호작용하면서 사회성 향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희망나눔학교에서는 ‘가족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은 미래의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특기활동을 지원받고 이로 인해 나타나는 아동의 긍정적 변화는 가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혜경 굿네이버스 심리정서사업팀장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방학동안 보호자 없이 아동 혼자 방치되는 아동 비율이 10.6%로 평일 방치되는 아동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굿네이버스 희망나눔학교가 외로운 방학을 보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심리, 정서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굿네이버스는 그 동안 희망나눔학교를 통해 전국 3831개 초등학교에서 8만3844명 빈곤가정 아동을 지원했다. 이번 여름 펼쳐지는 희망나눔학교는 전국 190여 개 초등학교의 36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온라인에서도 방학 중 소외된 국내 아동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굿네이버스를 통해 국내 위기가정아동을 도우려면 홈페이지(www.gni.kr)와 전화(02-6717-4000)로 문의하면 된다. 후원 가능한 계좌는 우리은행 1005-701-564322(예금주 굿네이버스)다.

한편 BMW 코리아 미래재단은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5년째 굿네이버스 빈곤가정 아동지원 프로그램 ‘희망나눔학교’를 후원해오고 있다. 2016년 여름 희망나눔학교는 오는 25일부터 2주간 전국적으로 열린다.

이와 함께 BMW 코리아 미래재단은 과학 창의교육 프로그램 ‘주니어 캠퍼스’와 ‘BMW 드라이빙 센터 주니어 캠퍼스’도 운영하고 있다. ‘주니어 캠퍼스(www.juniorcampus.co.kr)’는 초등학교 교과과정 기본 이론인 STEAM(과학·기술·공학·예술·수학)에 기초한 초등학생 대상 과학 창의교육 프로그램이다. 자동차에 내재된 기초과학원리를 체험하고 친환경 자동차 만들기를 통해 지속가능한 에너지에 대해 학습하며 창의적인 사고를 기를 수 있다. ‘모바일 주니어 캠퍼스’는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11.5t 실험실 차량을 활용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초등학교·분교·어린이 복지시설 등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이다.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 주니어 캠퍼스’는 수도권 지역 초등학생 대상 체험학습시설로 연중 상시 운영되고 있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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