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대북 인권제재에서 빠진 이유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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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국무위원장·왼쪽)과 김여정 [사진=중앙TV 캡처, 노동신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은 이번 제재 대상 명단에선 빠졌다. 이를 두고 심증은 있으나 물증은 아직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여정은 이번 리스트에 제재 대상 기관으로 적시된 선전선동부의 부부장이지만 전면에 나서진 않는다. 인권 유린의 기관으로 적시된 국가안전보위부도 수장인 김원홍이 이번에 개인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공식 활동을 하지 않아서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 재무부가 제재 대상을 지정하는 요건은 엄격하다”며 “정확한 요건에 맞는 정보를 확보해 지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고, 보완 과정에서 업데이트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이 앞으로 김여정·김원홍을 추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통일연구원 박형중 부원장은 “김여정의 역할이 베일에 싸인 부분이 많다”며 “직접 인권 유린에 관여했다는 확증을 잡지 못한 상황 같다”고 말했다.

서울=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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