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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28개팀 "슛장이" 대결 농구 대잔치 30일부터 3도시 돌며…신인활약에 기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대통령배쟁탈 85농구대잔치가 오는 30일 장충체육관에서 개막, 내년 3윌3일까지 장장 94간 3차시리즈에 걸쳐 서울을 비롯, 부산·전주등 3개도시를 순회하면서 펼쳐진다.
1차시리즈에는 남자부에15개팀 (실업6, 대학9) 여자부에 13개팀등 모두 28개팀이 출전한다.
특히 심한 세대교체현상을 이루고있는 여자부경기가 가장 흥미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있다.
지난 25일 끝난 제23회 추계 연맹에서 크게 활약한 신인들이 이번 대통령배대회를 통해 스타덤에 오르는 무대가 될것으로 전망된다.
차명신 (차명신) 염미숙 (염미숙·이상서울신탁은행)을 비롯, 최경희 (최경희·동방생명)이윤정 (이윤정·한국화장품) 김혜련(김혜련) 소재진(소재진·이상 현대)신기화(신기화)조문주 (조문주·이상국민은) 등이 모두 실업 1, 2년의 신인들이다.
이들 신예들은 대부분 가드들이어서 이채롭다.
이같은 가드의 대거 출현으로 국내여자농구가 센터위주의 패턴에서 가드중심의 플레이로 변하고 있다.
여자농구는 70년대중반부터 등장한 슈퍼스타 박찬숙 (박찬숙) 이 부동의 센터로 군림하면서 국가대표팀은 물론 국내대회에서도 센터중심의포스트플레이가 판을 쳐왔다.
태평양화학이 박을 내세워 철옹성을 구축하자 각 팀도 박을 막기위해 고육지책으로 장신 센터들을 육성, 대회때마다 플레이패턴은 센터중심일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난시즌 박찬숙이 무대에서 사라지는것을 비롯, 코오롱의힘좋은 김복순 (김복순·1 m80cm) , 태평양화학의 권명희(권명희·1m82cm)등이 은퇴하면서 여자농구의 플레이양상이 뒤바뀌게된것이다.
이같이 박찬숙이 빠진후 처음 열린 추계 여자연맹전은 호화멤버의 동방생명은 예선·결선서 전승을 거두고 우승했으나 선경화학 (예선) 국민은 (준결승)한국화장품(결승)등과의 경기에선 천신만고 끝에 승리하는등 가히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했다.
특히 만년 하위팀으로 준결승까지 오른 서울신탁은은 차명신이란 1년생가드가 절묘한배구(배구) 로 돌풍을 일으켰다.
또 신생 현대는 비록 예선서 3패를 면치못했으나 3게임중 2게임은 1골차로 패하는등 기염을 토했다.
현대 역시 김혜련이란 뛰어난 가드가 종횡무진 활약했다.
동방생명과 연장전까지 벌이며 땀을 흠뻑 흘리게한 국민은 역시 조문주란 신예센터의 역할외에 신기화란 1m65cm의 단신 외곽슈터가 도사리고 있어 저력을 발휘한것이다.
국가대표 5명을 보유하고있는 동방생명이 어려운 경기를 벌인것도 어시스트를 전문으로 하는 스탠딩 가드가없기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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