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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EC 무역마찰 가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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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브뤼셀AP=연합】 신·구대륙간의 무역전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미국과 유공체(EC)간의 무역마찰은 1일 EC가 미국의 유럽산 수출품에 대한 관세인상에 항의, 보복조치를 취함에 따라 가열되기 시작했다.
EC는 이날 주로 이탈리아에서 수입되는 유럽산 파스타제품(달걀을 섞은 가루반죽을 재료로 한 이탈리아요리)에 수입관세를 크게 올린 지난달 31일자 미국정부결정을 불법이라고 비난하면서 미국산 호두와 레먼에 대한 수입관세를 즉각 인상했다.
EC는 미국으로부터 연간 약1백만달러어치의 레먼과 3천2백만달러어치의 호두를 수입해 오고 있는데 레먼에 대한 수입관세는 8%에서 20%로, 호두는 8%에서 30%로 각각 인상했다.
「드·클레르」EC 대외무역담당 위원은 이 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대 EC 관세인상조치는 명백한 국제통상법 위반이며 부당한 행위라고 비난하고 『우리는 관세인상으로 이에 보복하는 방법이외에 다른 대안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미국은 1%도 채 안되는 유럽산 파스타제품에 대한 수입관세를 40%로 인상, 1일부터 적용토록 했는데 미국이 EC로부터 수입하는 파스타제품은 연간 약3천만달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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