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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적도 보고 심신도 다지고…|종교명소 많이 찾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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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최근 역사적인 신앙의 명소를 찾는 발길이 부쩍 늘어났다. 이들은 단체 또는 개인적으로 종교적 선각자의 자취를 찾아 참배를하고 심신을 가다듬는 신도들이 대부분이다.
흔히 성지라고 불리는 종교의 명소는 신앙의 정수를구현한 선각자의 자취외에도 각종 문화유산을 갖추고있는경우도 많다.
정신적 요람으로서의 성지를 찾아보는것은 신도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뜻깊은 만남이 될수있다.
◇불교=전국의 이름난 큰사찰 모두가 성지라 할수 있는데 명산의 수려한 경관속에 풍부한 문화재도 함께 갖추고 있는곳이 적지않다.
▲송광사=전남승주군 조계산 서쪽 기슭에 자리한 국내 3대사찰의 하나로 조계종의 본산. 수많은 큰스님들을 배출해 승보사찰로 불린다.
신라말 혜인선사가 창건, 고려중엽 보조국사 지눌이 중건했다.
국보3점, 보물12점등과 추사의 서첩, 조선 영조의 어필, 대원군의 난초족자등 많은 문화재가 자체 박물관에전시돼 있다.
광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하루 10여회 직행버스가 운행한다. 1시간10분 소요.
▲통도사=경남양산군하북면영취산 기슭에 위치.
신라 자장율사가 당에서 불사리와 가사를 받아와 봉안했다하여 불보사찰로불린다.
관문인 무풍한송을 제1경으로 송림길에 늘어선 8경을 통과하면 일주문에 이른다.
대웅전 뒤의 금강계단은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봉안된 사리탑이 있어 가장 신성시되는곳.
구룡신지등 각종 유적과 유물이 많다. 부산서부터미널에서 직행버스가 있으며 양산행버스가 운행. 부산서 40분. 양산서 30분 소요.
▲상원사=강원도평창군 오대산 비로봉밑에 있는 월정사의 말사로 불사리를 봉안한 적멸보궁이 있는 성지.
자장율사가 창건한 고찰로 전국 선승들의 참선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선원안에 봉안돼있는 목조불상인 문수동자상은 많은참배객들의 배례상이다.
국보36호인 국내최고의 동종도 유명하다.
서울상봉터미널서 강릉행버스를 타고 진부에서 하차, 상원사행버스를 탄다. 4시간소요.
◇천주교=한국 천주교화가설립된지 2백년, 조선시대많은 박해를 받아 곳곳에 사적의 현장이 남아있다.
▲천진항=순례의 행렬이 끊이지 않는 천주교의 대표적 성지로 경기도 광주군퇴촌면우산리 앵자봉기슭에 있다.
1780년 이벽·권철신형제·정고용형제·이승낭 등이 강학모임을 통해 천주교를 탐구하던 곳으로 한국천주교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다.
교계의 성역화사업예 의해 이들 선현의 묘비와 신학연구소·천주교창립사 연구소등이 있다.
임시건물에 들어서 있는 박물관에는 이벽의 친필서한과서적등 관련유물 1만5천여점이 전시돼 있다.
서울동마장터미널에서 하루2회 시외버스가 운행된다. 1시간30분 소유
▲미리내=경기도 안성군양성면미산리 속칭 미리내는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신부의 유해를 모신곳.
1846년9월 새남터형장에서 순교한 김신부의 시신을 이민식소년 (당시17세)이 남몰래 옮겨 자신의 고향인 이곳에 묻었다.
경기일대 초기 천주교전파 지역의 일부인 이곳에는 1906년 자연석으로 건립한 미리내성당이 있다.
성역화작업으로 수도원, 김대건신부 동상등이 마련됐다.
서울용산터미널서 안성행버스를 탄뒤 미리내행버스로갈아탄다. 1시간30분 소요.
◇천도교=나북월성군 견곡면가정리 귀미산기슭에 자리잡은 용담성지가 대표적인 성지.
천도교 제1세교조인 수운최제우선생이 득도한 곳으로 계곡사이에 용담정이 있다.
여기서 조금 떨어진 남사저수지부근은 수운이 탄생한곳으로 5m높이의 유허비가 있다.
경주에서 가정리행 시외버스가 있다. 30분소요.
◇원불교=교조인 소태산대종사 (본명 박중빈)가 출생, 대각성도한 영산성지는 전남령광군백수면길농리 영촌마을에 자리잡고 있다.
지난80년 성역화사업으로 생가를 복원했고 영모전을 건립해 대종사의 영정과 유물을 상설전시하고 있다
또한 최초의 교단건물인구간도실·구도양등이남아있다.
광주에서 영광행 시외버스를 탄뒤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영광에서 30분소요. <방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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