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3000원 때문에 구속된 50대

중앙일보

입력

교도소에서 출소한 지 일주일 된 50대가 영세상인들을 상대로 돈을 뜯어내다 경찰에 구속됐다.

대전중부경찰서는 21일 식당 등에서 상습적으로 금품을 갈취하고 무전 취식한 혐의(상습공갈 등)로 임모(50)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임씨는 지난 10일 오후 7시쯤 대전시 중구 대흥동의 한 식당에 들어가 업주 박모(53·여)씨에게 교도소 출소증을 보여주며 금품을 요구하며 행패를 부리고 1000원을 빼앗았다.

임씨는 같은 수법으로 인근 식당을 돌며 8차례에 걸쳐 3000원을 갈취하고 냉장고에서 술을 꺼내 마시기도 했다. 술값은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업주가 금품제공을 거부하면 “장사할 수 있을 것 같아”라고 소리를 지르고 식당 안의 손님에게도 돈을 요구했다.

임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도 욕설을 내뱉고 폭행을 가해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추가됐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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