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부산 「토막살인」용의자를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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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구=연합】대구 서부경찰서는 28일 지난 79년2월15일 부산송도에서 발견된 40대 여인 알몸토막살해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피살자의 남편 석모씨(50·대구시 평리동)를 검거, 범행일체를 자백 받고 증거확보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석씨는 79년2월13일 하오5시쯤 부인 최계화씨(당시 42세)가 술에 취해 대구시 칠성동 무허가술집에 있는 것을 가출 15일만에 발견, 세 들어 사는 대구시 평리동 권모씨집 셋방으로 데리고 가 부부싸움을 벌이다 홧김에 주먹으로 얼굴 등을 때러 숨지게 했다는 것이다.
석씨는 다음날인 2월14일 자기집에서 시도와 도끼로 숨진 최씨의 양팔다리와 목 등을 6토막으로 절단하고 지문을 없애기 위해 열 손가락 끝마디를 모두 잘라 없앤 뒤 얼굴을 칼로 긁어 알아보지 못하게 했다.
경찰은 지난 6월29일 발생한 대구시 비산3동 434의14 오뚜기통닭집 주인 이순환씨(49·여) 피살사건을 수사하던 중 ▲전과5범의 석씨가 79년 이후 7번이나 주소를 옮겨 다니는 등 행적이 수상하고 ▲행불처리로 주민등록이 말소된 석씨의 부인이 행방불명된 시기와 석씨가 주소를 옮기기 시작한 시기가 일치해 지난 26일 하오 석씨를 연행, 범행을 자백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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