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여성 등산객 살인사건에 인천경찰, 등산로 안전지킴이 운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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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방경찰청은 15일 인천지역 주요 등산로에 안전지킴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울 수락산과 경기 의정부 사패산에서 발생한 여성 대상 강력 범죄를 미리 막기 위해서다.

경찰은 지역 주민 등의 신청을 받아 안전 지킴이를 위촉할 예정이다. 이들은 2~3인이 한 조가 돼 매일 계양산과 문학산·청량산·원적산 등 인천지역 주요 산의 등산로 주변을 정기적으로 순찰한다. 또 등산로 주변의 방범 취약 구역 등도 파악한다.

경찰도 각 지역 경찰서 별로 지원자를 모집해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야간 순찰에 나설 예정이다. 지자체와 협의해 외딴 구역에는 폐쇄회로 TV(CCTV)나 보안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강력 범죄를 막으려면 이른 새벽이나 늦은 시간에 산에 오르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며 "호루라기 등 호신용품을 소지하고 산행을 할 때는 두 명 이상이 함께 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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